[앵커]<br />해경 고속단정 침몰 이후 정부가 단속 강화 입장을 밝혔지만 중국어선들의 마구잡이식 불법조업은 크게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날로 흉악해지고 있는 중국어선들의 횡포에 정부의 대책은 제자리걸음만 걷고 있다며 어민들은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푸르스름한 새벽녘, 서해 연평도 어민들의 출항 준비가 한창입니다.<br /><br />어두컴컴한 바다가 주는 중압감을 떨치고 조업에 나서지만, 불법 조업하는 중국어선에 대한 두려움은 감출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[김갑빈 / 연평도 어민 : 그렇죠. 중국 배들 무섭죠. 흉기도 휘두르고 이러는데 안 무서운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.]<br /><br />해마다 꽃게 철이면 하루 평균 100척이 넘는 중국어선이 서해 5도 해역을 점령하지만, 정부 대책은 매번 똑같다고 어민들은 토로합니다.<br /><br />저인망 그물을 쓰는 중국 어선의 조업을 막기 위한 인공어초는 39개가 전부이고, 그마저도 북쪽에 최대한 근접하게 설치해야 한다는 어민들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[장태헌 / 백령도 어민 : 인공어초 몇 덩어리 넣어봐야 무슨 효과가 있겠어요. 돈이 아깝다고 생각하는 게 어민 대다수의 생각이에요.]<br /><br />해경 고속단정 침몰 이후 정부가 내놓은 강경방침에도 불구하고 어민들의 불신은 여전합니다.<br /><br />무기 사용을 공식화했지만, 실제 사용까지는 따져볼 부분이 한두 개가 아니라는 이유에서입니다.<br /><br />[박태원 / 연평도 어촌계장 : 무기 사용을 허가하겠다는 게 아니라 사실상 검토하겠다는 거거든요. 해양 조건을 좋게 만들려면 영해를 침범한 배에게 확실하게 해 줄 필요가 있어요.]<br /><br />지난 2011년부터 나포된 불법 중국어선들이 낸 담보금은 7백93억 원에 이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정작 어장을 빼앗겨 피해를 본 어민들에 대한 보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주민들은 봄철에 중국어선들이 꽃게 어장을 싹쓸이해가면서 생계까지 위협받았던 기억이 다시 떠오릅니다.<br /><br />[김순화 / 연평도 주민 : 우리 주민들은 꽃게를 따야 용돈을 쓰고 그러는데 꽃게가 없었어요. 올해 상반기에는.]<br /><br />정부가 대책을 발표했지만, 지역에서는 조금 더 실효성 있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. 우리 어민과 해경을 지킬 수 있는 대안이 무엇인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김영수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1015045120287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